진료기록사본발급안내 온라인상담 카톡상담 진료시간 오시는길 TOP

병원소개

Hospital Info

대표원장칼럼
HOME   >   병원소개   >   대표원장칼럼
제목 귀건강 이야기(3) "자가 면역성 귀질환"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0-07-12 오전 10:33:57

정상적인 인체의 면역체계는 외부로부터 자기를 구분하고 외부 침입자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하여 자기에게 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여러 가지 심각한 병리학적 현상이 발생하고 때로는 죽음까지도 초래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유럽과 북미의 성인의 4%가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그 중 2/3는 중년여성이다.

귀와 코 그리고 두경부가 속하는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도 자가면역질환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가면역과 관계된 이비인후과 질환은 크게 신성 자가면역 질환의 일환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단독으로 특정 기관에만 나타나는 경우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그리고 베제트 증후군 등으로 전신성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후자의 경우처럼 특정 기관에만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청력과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귀의 질환들 중에서 일부가 바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유발됨이 밝혀져 최근 학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으로 돌발성 난청과 메니에르병, 그리고 이경화증 등의 질환이 있다. 대체로 이들 질환은 우리에게 생소한 것 같이 보이나 점차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전자의 두 질환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실제 증례를 통해 이 질환들의 임상적인 특성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환자가 진료실 안으로 들어왔다. 환자는 갑자기 청력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문제는 반대쪽 귀의 청력은 이미 3년 전에 완전히 잃어버렸다. 건설회사의 중견 간부인 그는 매우 불안해 하고 있었으며, 거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청력검사 결과는 85데시벨로 귀 가까이 큰 소리를 외쳐야만 간신히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청력이었다.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워 돌발성 난청으로 우선 진단하고 고 용량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치료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약물이 투여되면서 소리가 점차 들리기 시작했으며, 1주일이 지나면서 이전의 청력으로 회복되었고, 자가면역 혈청검사에서 내이의 청각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항체가 검출되어 자가면역성내이질환으로 최종 진단되었다. 환자는 평소 흡연과 음주를 매우 많이 하며, 직장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치료 후 술과 담배를 끊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청력이 다시 회복되자 곧 다시 이전의 습관들이 다시 시작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 발병 시에는 치료를 해도 이전과 같이 회복되지 않고 장애가 남았다. 이후 여러 종류의 면역억제제의 투여와 중단을 반복하며, 청력회복 정도도 점차 떨어져서 결국 보청기의 도움을 받기에 이르렀고 앞으로 청력이 더 떨어져 완전히 두 귀의 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지내고 있다.

위의 환자는 전형적인 자가면역성 내이질환으로 진단된 환자이며, 청력 이외에 다른 전신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가면역성내이질환의 진단은 청력저하가 급격히 올 수도 있으나 점차 진행성으로 오는 경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유전성 난청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또한 스테로이드와 기타 면역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즉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나 다시 청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불확실하지만, 점차 그 발병빈도가 늘어가는 것으로 보아 환경적인 영향-스트레스와 음식습관 등이 매우 높은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위의 환자의 경우에도 직장에서의 심한 스트레스와 음주 그리고 흡연 등을 조절하면서 그 재발 정도가 호전됨을 환자 자신이 느끼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생활을 하면서 금주와 금연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활의 변화가 그의 품성의 변화도 가능하게 되어 가족과 주위사람들과의 관계개선이 되어 결국 스트레스의 개선에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이런 생활의 변화가 자가면역성 내이질환의 경과를 크게 개선시킴을 경험하면서 절제된 습관과 영적인 안정이 면역체계에 미치는 정도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은 다음의 메니에르병이라는 내이질환에서도 흔하게 경험한다. 이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갑자기 귀의 평형기관과 청각기관의 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심한 어지럼증과 이명 그리고 청력저하가 수십 분에서 수시간 지속되는 증상이 여러 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나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병이며, 서구화된 사회일수록 그 발병 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스트레스와 음식물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병을 갖고 있는 환자의 상당 수에서 HSP70이라는 자가면역항체가 발견됨에 따라 적어도 일부 메니에르병은 자가면역의 이상으로 초래된다고 믿고 있다. 이 질환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멸되나 그 기간이 평균 15년 이상 되며, 병이 소멸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청력과 평형기능이 소실되는 심각한 문제를 남기게 된다. 실제 환자를 치료할 때는 증상을 경감시키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약물의 투여와 함께 음식습관을 조절함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즉 커피, , 콜라 등과 같은 카페인이 든 음료를 완전히 삼가고 철저한 저염식을 통해 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원인은 스트레스인데 현재까지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의 이상을 초래하여 이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는 실제 메니에르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통해 스트레스가 얼마나 이 병의 진행과 관계가 있는지를 실감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스트레스란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포함하는 것이다. 즉 잠을 못 자도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고, 과식을 해도,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심지어는 일을 하지 않아도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즉 이병은 그 동안 잘못된 생활습관을 통해 얻어지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생각되며, 따라서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생활 습관의 완전한 개혁 없이는 완치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저자가 이비인후과 수련을 받던 2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위에서 언급한 두 질환의 발생 빈도는 높아졌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으로 생각되는 돌발성난청은 이미 수년 전 일본의 NHK방송에서 특집으로 다룰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는 질환이다.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와 같은 질환들로 여겨지는데 분명 그 배후에는 자가면역의 이상이 자리잡고 있음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현재의 의학계에서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면역을 억제시켜 반응을 줄이고자 하는 치료일 뿐 약해진 면역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전무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병들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즉 이런 원인불명의 병과 치료불가의 병들이 나타나면서, 우리의 면역기능의 이상이 왔음을 알기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이 그 동안 살아온 모습을 뒤 돌아 보고 잘못된 것들을 깨닫고 이제 절제된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일종의 경고등이 없다면 이제까지의 방종은 결국 파멸로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저자는 이런 병을 갖고 오히려 더 건강한 모습으로 거듭난 환자들을 보게 된다. 메니에르병을 통해 얻게 된 절제된 생활로 살다 보니 오히려 이전에 갖고 있던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없어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자가면역질환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질환은 일방적으로 인류에게 나타날 재앙으로만 받아들이기 보다는 파괴될 수 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을 오히려 건지시려고 미리 경고등을 켜고 돌이키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창조주의 깊은 섭리도 함께 있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