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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건강 이야기(5) "보청기를 쓰면 귀가 더 나빠지나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0-07-12 오전 10:37:28

어느 날 한 30대 초반의 남자가 진료실에 들어왔다. 어디가 불편하냐는 제 질문에 그는 어눌한 발음에 자신 없는 말투로 대답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청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발음이 아주 나쁩니다.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청력검사를 마친 후 다시 그 남자와 만나서 저는 “당신의 난청은 귀속의 달팽이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겼고, 이는 재생이 불가능합니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당신은 보청기를 착용하면 상당히 잘 들을 수 있는 유형의 난청이므로 보청기를 처방 받도록 합시다”라고 하자 그는 매우 의외라는 듯한 표정으로 제가 보청기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까? 라고 반문하였다. 그는 과거 15-6년 전 청력이 떨어질 때 진단을 받은 한 이비인후과 의사를 통해 당신의 난청은 치료될 수 없으며, 보청기는 습관이 되고 오히려 청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오늘날까지 그 말만을 믿고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현재 보청기를 착용하고 향상된 청력을 갖고 언어치료를 통해 발음을 교정 받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학창시절 잘 듣지 못함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았고 좋지 않은 발음으로 인해 회사 입사 시 면접에서 “당신 술 먹고 왔느냐“라는 면박도 받았다고 한다. 보청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청력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 젊은이의 상실된 자신감과 정신적 고초가 한 의사의 잘못된 권고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에 의사인 제 자신도 말을 지극히 아끼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늘날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난청을 가진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약 15-20%에서 청력장애가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이상은 보청기가 필요한 경우이다.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증폭시켜 귀속에 전달해 주는 기능 이외에 청력이 떨어진 유형에 따라 소리를 선택적으로 증폭시켜주며, 장소와 환경에 따라 그 증폭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최근 디지털형 보청기가 개발되어 기능이 급속하게 향상되고있으며, 그 모양도 매우 소형으로 개발되어 귀 속 깊숙한 부위에 넣어 외관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에서는 보청기를 21세기의 최첨단 산업으로 인식하고 그 기능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보청기의 기능은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될 것이다. 몸 속에 간단히 심어서 전혀 보이지 않고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보청기도 곧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지혜를 주셨고 이 지혜는 육신적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임 받기를 원하시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이다. 비록 잃어버린 청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은 우리에게 없다고 하더라도, 더욱 좋은 기능의 보청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밝아진 귀와 함께 그 분의 말씀을 더욱 잘 들을 수 있는 마음의 귀도 더욱 밝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